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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해양 범죄 활극 <밀수> 정보 및 등장인물

by 녹안 2024. 6. 26.

<밀수> 포스터

<밀수> 정보 및 배경

영화 <밀수>는  2023년 7월 26일에 개봉하였습니다. 범죄 영화이며 상영 시간은 129분입니다.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총 관객 수는 514만 명입니다. 평점은 7.95입니다. 영화 <베를린>, <베테랑>, <모가디슈> 등을 연출했던 류승완 감독의 2023년 신작입니다. 이 영화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라고 합니다. 1970년대 당시 부산에서 여성 밀수단이 활동했던 사실에 겹쳐 군산의 어느 한 지역박물관에서 발견한 '해녀들도 밀수에 참여했다'는 기록에서 모티브를 따 와서 제작한 영화라고 합니다. 김혜수, 염정아가 투톱 주연입니다.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요 인물로는 조인성과 박정민도 있습니다. <밀수>에서는 서해안에 있는 가상의 어촌인 군천을 배경으로 설정했습니다. 군천의 해녀들은 가까운 바다에 나가 굴과 같은 수산물을 채취해 수익을 창출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첫 시점인 1970년에 화학 공장이 생김으로 인해 수질 오염이 발생했습니다. 그에 따른 수산물의 상품 가치가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해운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엄선장의 맹룡 해운입니다. 본래 해녀들이 수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수익모델로 삼았으나 화학공장의 건립 이후 중개인 삼촌의 권유로 밀수업에 뛰어드는 설정을 잡았습니다. 

 

<밀수> 줄거리

1970년대 서해안의 어촌인 군천을 배경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해녀인 조춘자, 엄진숙은 진숙의 아버지가 모는 어선 맹룡호를 타고 다른 해녀들과 함께 바다에서 물질을 합니다. 그러나 근처에 세워진 화학공장의 폐수 탓에 채취한 해산물들은 죄다 상한 상태라 상품의 가치가 떨어져 매일 허탕을 치고 있었습니다. 먹고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승부사 춘자는 바닷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됩니다. 즉 밀수업자가 바닷속에 빠뜨린 물건을 해녀가 물질로 건져 전달해 주는 중간책 역할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것입니다. 밀수를 하게 되면서 군천에는 돈과 활기가 돌고, 해녀들도 새 옷을 사거나 트럭을 새로 장만하는 등 금전적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이 기세로 중개인 삼촌은 큰 건수를 하자며 해녀들의 리더 진숙에게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이번 밀수품은 금괴였습니다. 춘자도 엄 선장을 설득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내용물에 대해선 비밀로 하고 마지막 밀수품 물질을 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상자를 배로 끌어올리는 순간 선원 장도리의 실수로 상자가 떨어지며 박살 나 내용물이 드러나고 맙니다. 금괴라는 위험한 물건을 밀수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엄 선장이 노발대발하는 그때 밀수를 단속하는 세관 계장 이장춘이 세관선을 타고 나타납니다. 해녀들과 선원들은 다급하게 밀수품 상자를 버리고 도망가려 합니다. 하지만 도망에 실패함과 동시에 불시의 사고로 인해 진숙은 아버지와 동생을 잃게 됩니다. 세관원들이 해녀들을 체포하는 사이 숨어있던 춘자는 홀로 몰래 탈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래서 춘자를 제외한 해녀들은 밀수 혐의로 징역을 살게 됩니다. 이후는 오랜 시간 함께 해왔지만 순간 춘자의 배신으로 인해 멀어진 진숙과 해녀들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를 위주로 전개됩니다. 

 

<밀수> 총평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나눠질 수 있습니다. 해양 범죄 활극이라는 장르 자체가 조금은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액션 무대가 땅 위에서가 아닌 수중으로 무대가 확장된다는 점에서 박진감을 더 선사하기도 합니다. <베를린> 영화보다는 대중성에 더 신경을 쓴 것 같아 서사 부분에선 웃음을 선사하려고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웃음뿐만 아니라 생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아 이야기를 풀어낸 것 같습니다. 저는 <밀수>에서는 두 가지 포인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사운드트랙입니다. 가수 장기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1970년대 감성을 살려냈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각본 작업 단계부터 1970년대 노래를 쓰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류승완 감독의 생각에는 이 시기 음악에 가장 진심인 가수가 장기하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가 장기하 음악감독과 만났을 때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관전 요소로 보아야 합니다. 대체적으로 1970년대 풍 펑키한 느낌의 음악과 당대 히트곡들이 많이 삽입되었습니다. 11곡 정도 사용했습니다. 두 번째 포인트는 많은 주연급의 배우들이 등장한 만큼 다양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배우들 모두 사투리를 쓰기 때문에 조금 더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해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혜수와 염정아의 연기 케미가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건 영상미의 경우 바다가 주된 배경이기에 바다가 주는 느낌, 청량함 같은 건 잘 살렸으니 마지막 엔딩 부분에 있어 CG 처리되는 상어가 등장하는 수중 장면은 만화적인 요소라는 느낌이 더 강해 몰입감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밀수> 또한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