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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컬트 영화 <파묘> 줄거리 및 몰랐던 사실

by 녹안 2024. 6. 9.

 

영화 <파묘> 포스터

파묘 정보 및 줄거리 

영화 <파묘>는 2024년 2월 22일에 개봉한 미스터리, 공포물입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 퇴마, 오컬트 장르를 개척해 온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한국의 오컬트 영화 최초 1000만 관객을 달성했습니다. 오컬트 영화란 초자연적인 현상 및 악령, 영혼과의 교신, 점, 사후세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영화 장르입니다. 오컬트(Occulot)는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 초자연적 현상 또는 그런 현상을 일으키는 기술을 뜻합니다. 러닝타임은 134분으로 영화 보기 전에는 생각보다 긴 러닝 타임에 긴장했지만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습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는 미국 LA에서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나며 이를 해결해 줄 것을 의뢰하며 거액을 제시합니다. '화림'은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채고 이장을 권합니다.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합니다. 직접 묫자리를 방문하게 된 상덕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임을 느낍니다.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려 했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를 시작하게 됩니다. 파묘해 본 결과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파묘 과정에서 해결하는 여정을 담은 내용이었습니다. 파묘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면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왓챠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파묘 몰랐던 사실 세 가지

몰랐던 사실 첫 번째는 항일 관련된 메시지입니다. 그와 관련된 부분이 등장인물 이름입니다. 김상덕(최민식), 이화림(김고은), 고영근(유해진), 윤봉길(이도현)입니다. 파묘의 등장인물 대부분이 실제 항일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주연배우 이외에도 무당 역의 오광심(김선영), 어린 무당 역의 박자혜(김지안) 또한 조선을 대표하는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름입니다. 또한 등장인물의 차 번호판 3가지가 등장하는데 이는 역사적인 기념을 암시하는 번호판으로 1945, 0815(광복절), 0301(삼일절)의 번호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보국사라는 절이 등장하는데 보국은 나라를 지키다는 뜻이며 이를 창건한 주지스님의 이름은 원봉 스님입니다. 의열단의 단장 김원봉의 이름과도 동일합니다. 
두 번째는 영화 초기 최민식이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여기도 명당이나"라는 대사를 합니다. 실제로 더 플라자 호텔은 과거 '지천사'가 있던 자리입니다. 지천사는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거나 변고가 있을 때 조선 왕이 친히 제례를 지내던 절입니다. 
세 번째는 실제 파묘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파묘는 묘를 이장하거나 화장하기 위해 기존에 만든 무덤을 파하는 것을 뜻합니다. 

파묘 전 파묘요, 파관이요라고 외치는 이유는 묘에 묻힌 고인이 파묘 과정에서 나는 소리에 놀라지 말라는 것을 뜻합니다. 

 

파묘 총평

 

실관람객 평점은 8.2로 높은 편에 속합니다. 영화 <파묘>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포럼 부문에 초청되었습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서 상영된 작품들로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김태용 감독이 <만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등이 있습니다. 포럼 부문은 독창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성격을 지닌 작품들을 소개하는 부문입니다. 베를린영화제는 <파묘>가 올해 포럼 섹션 선정작 가운데 장르 영화로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언급하며 작품 초청 이유를 밝혔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초청 이유에 언급된 대로 오컬트 장르 중 가장 돋보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19년 만에 보게 된 공포물이었는지라 무서울까 봐 보기 전까지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깜짝 놀라게 하거나 무서운 포인트들이 생각보다 많이 없어서 긴 러닝타임동안 장면을 놓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은은하게 남는 잔상들이 있어 오컬트의 진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던 건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분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숨겨진 메시지를 찾아보게 되면서 K-오컬트라고 칭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6개의 챕터로 나뉘어 전개되며 점점 내용이 고조됨에 따라 개인적으로 궁금증과 몰입감이 높은 편에 속했던 영화로 평가합니다. 이는 개인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